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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게더"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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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a
2003-03-16 15:17 7,879 2

본문

영화가 아니라 연주회를 보고 나온 듯 .......
영화 "투게더"
거의 통곡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우리들의 아버지를 쏙 빼닮은 리우페이치의 연기와 그의 아들 샤오천을 연기한 탕윤은 데뷰작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워 '연기일까?' 의심했습니다.
이들 부자의 끈끈한 정에 아버지는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아들의 뒷바라지 하나로 서로 판이하게 다른 두 교수를 사사하며 바이올린을 배우는 샤오천.
가난하지만 정열적인 음악가 지앙 교수와 세속적이지만 성공한 음악가 류 교수는 진정한 행복이 뭐냐고 계속해서 반문합니다.
지앙 교수가 하얗게 먼지가 내려앉은 악보를 부활시키라는 장면에서 진한 향수를 부르지만 가르쳐 달라는 공부는 뒷전이고 갖은 잔심부름으로 " 아버지는 공부하라고 돈 주셨다"며 바이올린을 집어들고 나가버립니다.
이에 돼지우리가 고양이우리 보다 낫다고 고양이들을 가두고 말끔이 치워놓은 샤오천에게
"아버지가 이런거 하라고 보냈냐며" 반격합니다.
가끔 샤오천은 자신들을 인정하지 않는 아버지와 교수가 불만입니다.
샤오천은 왜 엄마가 보고 싶으면 바이올린을 켜는지...
즐겁지 않으면 켜지말라는 지앙 교수가 음악은 가슴으로 느껴야한다고 강조하는지...
하지만 반면 류 교수는 그 느낌을 청중들을 향해 겨누라고 하는지 ...
그리고 마지막 북경역 재회 장면에서 결국 어머님의 유품이였던 바이올린을 되찾으면서 군중들 속에서 아버지를 발견한 샤오천이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하는 장면은 샤오천 대신 콩쿨에 나가게 된 여학생보다 더 큰 인생에 성공을 거뒀다고 말합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품위있는 객석의 찬사보다 위력을 지닌 군중속 환호가 이 두 부자의 베이칭 체류기를 마치게 하지않을까....
귀에 익은 음악이 이성을 잠재우고 감성을 깨웁니다.
실컷 울고 났더니 되려 개운하다면 이미 충족됐겠죠.
필히 손수건 지참하시길...





저,
운영자님~
지난번 모임은 아무래도 너무 아쉬웠어요.
도중에 비도 오고 힘들게 갔는데..
다음 모임에는 많은 시간 영상과 음반감상으로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모임전에 좀 더 자세한 내용과 프로그램이 게시판에 올려지길 희망합니다.
Bratsche님께도 꼭 부탁드립니다.
지난번 질문에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했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댓글목록2

운영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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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2003-03-16 21:08
  네.. 알겠습니다...

홍숙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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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숙희
2003-03-18 07:00
  꼭 봐야만 하는 영화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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