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알렝 트레잘레(Alain Tresallet)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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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비올리스트 알렝 트레잘레는 ‘생 모(Saint Maur)’의 음악인이다. 파리 동쪽 근교에 위치한 생 모에서 태어났고, 생 모에서 공부했으며, 현재 생 모 국립음악원의 교수이기 때문이다.
그는 생 모 국립음악원에서 비올라, 실내악, 음악사를 공부했다. 그리고 파리 국립고등음악원에서 콜레트 르키앙에게 비올라를 배웠고, 자크 파레낭에게 실내악을 배웠다. 1994년에 현재 재직중인 생 모 국립음악원의 교수가 되었고, 파리국립고등음악원과 훼이 말메종 지역국립음악원에서도 비올라를 지도하고 있다.
트레잘레는 모든 장르의 음악에 관심이 많은 음악가이다. 그는 우리에게 친숙한 프란시스 레이, 죠르쥐 델레뤼, 장-마리 세니아 등의 작곡가들의 녹음작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마샬 소랄, 에릭 레난 등 프랑스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재즈 음악가들과 함께 연주하기도 했다. 1980년에서 1992년 사이에는 ‘이브 뒤테이 현악 사중주단’의 단원으로도 활동했다. 그의 연주자로서의 과정은 이렇게 앙상블 위주로 진행되어갔다. ‘이티네리’, ‘2e2m’, 혹은 ‘아르스 노바’ 등의 앙상블 단체에서 연주를 했다. 그러나 1992년부터는 독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 나갔다. 예를 들어 파스칼 뒤사팽, 죠르쥐 아페르기, 아메드 에시아드, 마르크 모네, 베르나르 카바나, 클로드 바르텔레미, 뤽 페라리, 장-피에르 드루에, 알렉산드로 마르케아스 등의 작곡가들의 비올라 작품을 초연해 나가면서 현대 비올라 작품의 연주와 녹음에도 열정을 기울였다.
그 가운데 몇몇 작곡가는 트레잘레와 매우 친밀한 관계 속에서 공동작업을 해 나갔는데, 예를 들어 알렝 봐르피는 트레잘레에게 비올라 독주를 위한 ‘Motum 3’을 헌정했다. 트레잘레는 이 작품을 1982년에 프랑스 뮈지크(*라디오 프랑스와 더불어 프랑스의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과 문화예술 전문 라디오 방송 가운데 하나)를 통해서 연주했다.
1994년부터 트레잘레는 ‘베르나르 카멜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독주자로, 1999년부터는 ‘레 자흐티스트 도시리스(*오시리스의 예술가들) 오케스트라’에서 비올라 독주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앙상블 오케스트랄 드 파리’에서 객원으로 비올라 연주를 한다.
그는 몇몇 실내악 단체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샤르트르 사중주단(1985-1988)’,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단원들로 구성된 현악 삼중주단인 ‘Horizon 3'(1990-1994), ’트리오 칸초네타(1995-1998)‘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1998년에는 비올라, 플륫, 기타로 구성된 ’트리오 바커스(Trio Bacchus)‘를 창단했다. 트리오 바커스는 이미 몇몇 음반을 녹음했으며, 파리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언제 비올라를 시작했는가?
7살에 비올라를 시작했다. 그러나 어렸을 적에 제라르 풀레(*제라르 풀레는 현재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의 교수로,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들을 많이 키워냈다.)에게서 바이올린을 4년 동안 배웠다.
가족 중에 다른 음악인은 없는가?
프로 음악가는 없다. 그러나 할머니가 ‘재즈우먼’이었다. 할머니가 취미로 색스폰을 연주했는데, 할머니는 끌로드 볼링의 첫번째 음악 선생님이기도 했다.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음악가 혹은 비올리스트는 누구인가?
먼저 비올라를 계속해서 하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켜준 브뤼노 파스퀴에(*현재 파리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파스퀴에는 가족과 형제가 대부분 음악가들이다. 파스퀴에의 어머니는 첼리스트였고, 브뤼노 파스퀴에의 다른 형제 중에는 잘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인 르지스 파스퀴에도 있다. 브뤼노 파스퀴에의 인터뷰는 올라 비올라를 통해 자세히 소개된 적이 있다)를 들어야겠다. 그의 비올라 소리는 정말로 환상적이었다. 그리고는 나의 가장 중요한 선생님인 콜레트 르키앙이다. 파리고등음악원 재학 시절에 그로부터 비올라를 배웠는데, 나는 그의 음반을 여러차례 들었다. 특히 베리오의 ‘시퀜차 Ⅵ’가 녹음된 음반은 아마 백 번도 더 들었을 것이다. 그는 이 곡을 처음으로 녹음하기도 했다. 그리고는 세르쥬 콜로를 들어야 할 것이다. 이들 비올리스트들의 중요성은 무엇보다도 다른 작곡가로 하여금 비올라를 위한 곡을 쓰도록 자극했다는 것이다.
모리스 뷰의 경우처럼 말인가?
그렇다. 그는 작곡가들과 많은 교류를 나누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세대인 브뤼노 파스퀴에 역시 많은 작곡가들과 교류를 나누었다. 그렇게 프랑스의 비올라 악파는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브뤼노 파스퀴에, 콜레트 르키앙, 세르쥬 콜로, 이렇게 세 명의 비올리스트가 나의 삶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비올리스트들이다.
가장 선호하는 레퍼토리는?
우선 실내악이다. 나에게는 실내악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언제나 실내악을 연주하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는 비올라를 위해 작곡을 한 작곡가들을 들어야 하겠다. 예를 들어 베리오와 같은 작곡가이다. 그는 비록 비올라를 연주하지는 못했지만 누구보다도 비올라를 잘 이해하는 작곡가이다. 그러니까 비올라가 ‘사람의 목소리’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작곡가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슈만, 브루흐, 바르톡, 월튼과 같은 작곡가를 들어야 할 것이고, 현대에는 파스칼 뒤사팽(*파스칼 뒤사팽은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현대 작곡가 가운데 한 명으로, 다수의 실내악 작품과 관현악곡, 오페라 등을 작곡했다)과 같은 작곡가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을 통해서 비올라는 중요한 작품들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베를리오즈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취미는 무엇인가?
세 명의 아이들이 모두 음악을 배웠다. 그러나 첫째 아들은 운동을 하고, 둘째 딸은 오보에를 하며, 막내 딸은 하프를 한다. 나는 그들이 음악가가 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 나는 예술가로서 조화로운 삶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스키 타는 것을 좋아한다.
한국에서 연주한 적이 있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1987년인가로 기억된다. 그때 서울에서 실내악 연주를 했었다. 그리고 2001년에 앙상블 오케스트랄 드 파리와 함께 서울에서 연주를 했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가르치고 있는 생 모 국립 음악원의 비올라 클라스에 한국 학생들이 있는지?
해마다 몇 명의 한국 학생들이 있다.
음악가로서의 추구하는 신념이 있다면?
나의 스승이었던 콜레트 르키앙은 ‘기교는 음악에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피카소의 전시 때에 그가 ‘기교는 아무 상관이 없다.’라고 적어 놓은 것을 본 기억이 난다. 나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 기교는 어디까지만 음악에 헌신해야 하고, 음악에 헌신함으로서 기교는 함께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나는 특히 예후디 메뉴힌의 연구하는 자세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나는 그렇게 조화로운 예술가의 삶, 그리고 매일 학생과 같은 자세로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로 살고자 한다.
(이 인터뷰는 2002년 11월 10일 파리 남쪽 근교에 위치한 그의 집에서 이루어졌다.)
글,사진 / 김동준
댓글목록3
운영자님의 댓글
정인본님의 댓글
알랭 트레쟐레의 사진이 바뀌었군요.
사진속은 파리앙상블 오케스트라 수석입니다.
알랭 트레쟐레의 사진이 없으시면 <a href=http://biparis.isp.st를 target=_blank>http://biparis.isp.st를</a> 방문하시어서
A.I.M2004란의 교수프로필란을 참고 하시면 사진 및 보충자료를
구하실수 있습니다. 올라비올라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운영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