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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라에 느꼈던 사랑스러운 감정을 나누어요.

브라보!      
운영자     2000-12-26 (화) 18:29    추천:0     조회:9009     211.xxx.182
이제는 또 다른 전문가가 되실 영준님..
연주회 평을 읽을 때마다 더욱 훌륭해 지는 것 같습니다.
너무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출발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이 계속되기를 기원합니다.
나중에 결혼식 때 부르실거죠?

> 몇 일 늦었지만, 지긋한 압력의 눈길과 인사성 멘트로서 연주회 후기를 올리라는 운영자님 내외의 권유에 못이기는 척 하면서 몇 자 적습니다. 그리고 제 글은 아마추어로서의 개인적인 사견이오니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 주지하시다시피,  23일에는 Ola Viola Sound의 송년음악회가 한국예술종합학교 KNUA 홀에서 있었습니다. 많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선착순'이라는 피말리는 눈치작전에 성공하신 선택된 분들과 함께 저 역시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지요.(감사합니다. 김형우님, 석수정님)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토요일 저녁은 설레임과 연휴에 대한 느긋함으로 충만하였던 고즈넉한 시간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음... 못 오신 분들께는 너무 부러움을 느끼시게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이날의 분위기를 전함에 있어 모자람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적고 있는 것입니다.
>
> 전략하고 프로그램을 말씀드리자면,
>
>Air Sul G / J. S. Bach
>Concerto for 2 Violins in D minor / J. S. Bach
>'Arpegione' Sonata in A minor 1st. Mov. Allegro Moderato / F. Schubert
>
>intermission
>
>Serenade / F. Schubert
>Salut d'amour / E. Elgar
>Memory / Andrew Lloyd Webber
>Cinema Paradise / Ennio Morricone
>X-mas 캐롤 모음곡
>
>입니다.
>
> 첫 곡은 더 설명이 필요없는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에 있는 G선상의 아리아 였습니다. 지난번 연주회 때 아리오소를 선곡했던 연장선상으로서 전체적인 연주회의 분위기를 암시하는 선곡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비올라가 갖는 많은 미덕중의 하나는 감정을 극단적으로 자극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관현악 모음곡의 바이올린파트는 흐느끼는듯한 선율을 시작으로하여 듣는이로 하여금 울게하리만큼의 극적인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내나, 비올라 오케스트레이션에 의한 이 연주는 풍성함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치 만추의 저녁식탁에 오른 음식에 대한 경건한 기도와 같은 감사함과 여유로움처럼 말이지요. 이어지는 곡은 역시 바흐의 저 유명한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었습니다. 영화 '작은 신의 아이들'을 기억하시는지요? 벙어리인 여자 주인공과 그의 선생님인 남자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때, 남자가 2악장의 두 선율의 궤적을 손으로 그리면서 음악의 아름다움과 그의 사랑을 여자에게 느끼게 해 주었던 그 장면에서 흐르던 곡이지요. 이날의 솔로이스트로서 정유진(Vn), 박주원(Vn)씨가 연주했습니다. 두분의 의상도 홀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그 감동을 배가 시켰던 것 같습니다.
> 제가 올라 비올라 사운드의 연주회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제나 새로운 연주회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늘상 듣는 같은 곡이지만 언제나 새롭습니다. 오케스트레이션파트의 대부분을 비올라가 맡기 때문에 그 편곡이 항상 달라지니까요. 이미 여느때 듣던 그 곡이 아니지요. 언제나 올라 비올라 사운드의 연주회가 기다려지는 것은 그 프로그램보다는 비올라 오케스트라의 사운드 때문입니다. 이날의 오케스트라를 비올라가 맡았으니 곡의 분위기나 느낌이 사뭇 달랐던 것을 짐작하시고도 남음이 있겠지요. 세 번째 곡은 비올리스트들의 중요한 레퍼토리 중 하나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였답니다. 1악장만 연주되어서 아쉬웠지요. 선율을 파트별로 나누어가지는 모습도 좋았고, 다이나믹이나 볼륨도 훌륭했습니다. 사견입니다만 2악장이나 3악장이 더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아르페지오네 악보는 제가 자료실에 PDF 파일로 올려놓았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다운받으세요..^^;;)
> 인터미션이후 시작된 슈베르트의 가곡 '세레나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곡가는 바흐, 슈베르트, 브람스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날의 연주회는 바흐와 슈베르트의 곡이 많아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슈베르트의 곡들중에 Lied 도 몹시 좋아합니다. 여담입니다만, '아름다운 물방앗간의 아가씨'와 '겨울여행'은 정말 최고의 곡들이지요. 연가곡의 재미는 하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진다는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고등학교시절 음악 교과서에 An die Musik, 숭어 등과 함께 실렸던 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수에찬 가사가 무척이나 서글퍼 혼자 서러울때면 읊조리곤 했던 기억이 있었지요. 아무튼, 개인적으로 슈베르트는 몇 안되는 음악의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작곡가 자신의 주제를 자신이 변주곡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슈베르트의 경우, 자신의 가곡 주제를 따와서 다른곡의 주제로 삼기도 하는등의 일이 많았는데, 이런 것을 브람스의 경우에 비추어 보면 자신의 재능에 대하여 확신에찬 젊은 예술가의 대담한 행위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브람스의 경우에는 한곡 한곡 신중함을 기울여 조심스레 내놓곤 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없에버리기까지 했으나 슈베르트는 자신의 수많은, 끝없이 쏟아져나오는 심상을 음악으로 소화함에 있어 너무도 자연스러웠지요. 그의 오케스트레이션이 빈약하다는 말 또한 저는 반대입니다. 음... 제가 잠시 흥분하여 이야기가 다른데로 흘렀습니다....^^;;
> 다음곡은 엘가의 '사랑의 인사'입니다. 비올라로 연주된 사랑의 인사를 듣기란 쉽지 않은데 아기자기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비올리스트 노부코 이마이의 엘범에 이 곡을 원조로서 연주한 것이 있는데 추천할만 합니다. 악기특성상 바이올린의 음역을 내기위해선 많은 기교가 필요한데, 이마이의 경우 엄청난 하이포지션을 자유자재로 구사해서 바이올린의 그것에 뒤지지않는 말끔한 연주를 해냈습니다. 또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의 엘범중에 이 곡을 피아노 삼중주로 연주한 것이 있는데 이 또한 들어볼 만 합니다. 세 번째 곡은 엔드류 로이드 웨버의 메모리였고 이 다음에는 프로그램에 없던 곡들을 연주하는 깜짝 이벤트가 있었지요. '사운드 오브 뮤직'의 곡들을 메들리로 연주했습니다. 익숙한 멜로디들을 비올라의 음색으로 들으니 새로운 재미가 느껴졌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곡은 영화 '시네마 천국'의 테마음악이었으니 관객들의 감동은 극에 달했습니다.
> 이 날의 연주중 하이라이트는 크리스마스 케롤 메들리였는데, 지휘자 이하 모든 단원들이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연주를 했지요. 연주하는 즐거움이 느껴지는 화기애애한 순간이었습니다. 영문학자 피천득 선생은 그의 수필 '수필'에서 수필을 청자연적에 비유하면서 파격의 미를 언급하신적이 있습니다. 모든 단원들이 머리에 모자를 썼는데 베이스를 연주한 한 분은 모자를 베이스 스크롤에 씌워놓고 연주를 했답니다. 음... 균형속에 있는 눈에 거슬리지 않는 연주자의 익살 또한 파격의 미가 아닐까요?  
>
> 연주회후의 리셉션에서 운영자 내외분께 그간 감사의 인사로서 자그마한 카드 한 장을 드렸습니다. 한 해 동안 좋은 연주회도 많이 보여주셨고 비올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를 이끄시느라 고생이 많으셨던 이분들께 감사의 말씀도 드렸습니다. 운영자님 내외분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 흐뭇한 하루를 보내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어서 무척 행복했던 시간이 이제 다 지나가고 있군요. 지난 한해, 정말 어렵고 힘든 시간이었으나 비올라가 곁에 있어 행복했고 음악이 있어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항상 행복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비올라 동호인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루하고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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